언제나_봄's Logboek, 02 jun 20

흙은 씨 뿌리지 않은 땅에서도 뭔가 푸르른 것을 생산해내지 그냥 노는 꼴을 몬 본다. 집 대문에서 현관으로 올라오는 길을 돌로 깔고 이음새를 시멘트로 발랐는데 지은 지 십 년을 넘기면서 군데군데 시멘트가 떨어져 나갔따. 그 3밀리미터도 안 되는 이음새에 먼지인지 흙이 고이면서 거기서 푸른 것이 돋기 시작했다. 처음엔 그게 신기하고 예쁘기만 하더니 금년엔 거기서 돋은 잡풀에서 작은 꽃까지 피면서 이음새가 벌어지기 시작했따. 흙은 그렇게 힘이 세다. -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(박완서) 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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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acties 
오늘은 앤은 이제 안하나요? 😆  
01 jun 20 door lid: 몰라영
하루 아침을 오늘의 앤으로 하다보니 뭔가 없으니 허전하네요. 해주시면 저야 🥰 
01 jun 20 door lid: 몰라영
와 글에서 흙냄새 나는것 같아요 좋은 글이네요 ! 
01 jun 20 door lid: kiwido121
와 덕분에 좋은 글귀 보고 갑니다 
01 jun 20 door lid: 홍홍키키

    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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